하태경 “전희경=여자 김진태…주사파 공격, 이제 뒷북”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7일 10시 07분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6일 국정감사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과 주사파를 언급하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공격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여자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라고 표현했다.

하 의원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내가 딱 보면서 '김진태 긴장하겠네'. 어쨌든 전희경 의원은 그전부터 아는데, 여자 김진태다. 그런데 문제는 김진태 의원의 19대 때, 통합진보당이라는 살아있는 종북 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파괴력이 있었고, 이제는 뒷북이다. 전 의원은 실제로 잘 모른다. 김진태 의원은 공안검사를 해서 조금은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청와대 있는 사람 아는데 이석기 같은 사람 없다. 주사파 공격해 봐야 먹히지도 않고 아직도 '박지원, 김대중 빨갱이' 이런 어르신한테나 먹힌다"고 덧붙였다.

한 때 '주사파'였던 하 의원은 "임 실장이 저랑 과거에 가까웠고 요즘 잘하는 것 같아서 '힘내'라고 하는데, 과거에 '그런 생각했다. 맞다' 그렇게 한마디를 하면 된다 솔직하게. 그런데 그걸 가지고 뭐 '민주화 투쟁' 그때 민주화 투쟁도 했지만 그때 종북을 한 것도 맞다. 그러니까 그걸 부정하려고 하지 말고 '한때 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하고 완전히 멀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면 제가 볼 때는 어르신들 표도 민주당이 많이 가지고 갈 거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감에서 전 의원은 "주사파·전대협이 청와대를 장악했다.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 방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과연 트럼프 방한에 맞춰서 '반미 운동하겠다' '시위하겠다'는 분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며 "지금 전대협에서 이야기한 진보적 민주주의는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판결에 주요 이유였다. 이것이 북한식의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 입장 정리도 안된 분들이 청와대에서 일을 하니까 인사참사 발생하고. 커피 들고 치맥이 중요한 게 아닌데 지금 안보, 경제 하나 못 챙기는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임 실장은 "매우 유감이다. 모욕감을 느낀다"며 "5공화국 6공화국 때 정치 군인들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의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그게 질의입니까. 답변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반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