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3기)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위증교사 등)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가운데,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봐야 이 피의 숙청이 끝나겠냐”고 정치보복을 주장했다.
앞서 변 검사는 6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4층 화장실에서 창문을 통해 밖으로 투신했다. 이후 변 검사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여 만에 눈을 감았다. 경찰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이 빌딩의 한 법무법인에서 상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변창훈 검사가 투신 자살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인식 부사장을 시작으로 국정원 소속 정모 변호사까지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 도중 6개월 사이 벌써 3명이 아까운 목숨을 던졌다”며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봐야 이 피의 숙청이 끝나겠냐”고 했다.
장 의원은 “청부검찰의 섬뜩한 칼춤에 대한민국은 온통 피바람이 불고 있다”며 “조선 시대 반정 이후에나 볼 수 있었던 보복의 피바람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 당시 검찰 조사 이후 자살을 택했던 남상국 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전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이었다면 이들의 죽음 또한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7일 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판단, 부검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의견도 변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인에 대한 다툼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