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당적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명된 상황에서 친박 핵심인 서, 최 의원을 지키자는 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6일 서, 최 의원에게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정치적 결단을 해 달라”며 탈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서 의원 3분의 2의 찬성으로 출당되기 전에 두 의원이 먼저 박 전 대통령을 따라 당적을 정리해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라는 취지다. 친박계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에도 최근 서, 최 의원에 대한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친박 대 친홍(친홍준표)의 갈등으로 비칠까 봐 잠자코 있지만 서, 최 의원의 진흙탕 싸움이나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7일 박 전 대통령 제명에 반발하는 일부 친박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비판했다. 특히 ‘보수 재건을 위한 당원 모임’ 회원 151명이 홍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잔박(잔류 친박)들은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웠다. 국민들이 잔박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