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변명이 아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오랜 산고 끝에 홍종학 후보자 지명을 보고 옳지 옥동자가 탄생했구나 했다"며 "제가 아는 그는 학자 시민운동으로 실력과 양심을 겸비한 젊은 교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하며 정책위수석부의장으로 함께 일해 본 경험에 의하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지명 후 보도를 보고 실망했다. 중학생 딸의 부동산 보유는 합법 불법의 문제가 아니다. 5000만 국민이 다 그런짓을 하더라도 홍종학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나 민주당 지도부에서 감싸기에 저도 부인 문제를 거론했지만 중단했다. 참고로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출신이다"라며 "청문회에서 고개를 세우고 변명, 항변할게 아니라 숙이고 사과하셔야 홍종학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박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 후보자의 부인이 문체부에 자기가 무슨 발레인가를 했다며 '자리를 내놔라' 하고 괴롭혔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체부는 "홍 후보자 부인은 문체부에 어떠한 자리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홍 후보자는 논란이 된 '쪼개기 증여'와 관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녀간 채무채권 관계 지적이 많은데 후보자가 지금이라도 2억 2000만원을 현금 증여해서 (논란을) 해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저희(가족)도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고 조금의 이득도 되지 않는 방식이기에 그렇게(현금증여)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은 초등학교 때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상가건물 지분 25%를 증여받았다. 증여액이 10억원을 넘으면 증여세를 40% 내야 하지만 이를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 등이 나눠서 증여해 증여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야당은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이 2억 2000만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작성해 채무가 있다고 신고한 것도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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