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이명박, 이제와서 과거사 따지지 말라?…일반인이었다면 벌써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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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1일 13시 36분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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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반인이었다면 벌써 출국금지가 내려지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한 기사를 링크하며 이 같이 말했다.

1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이 무려 340여 건이나 게재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동의한 청원은 10일 게재된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로, 약 1만2700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2일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두바이를 통해 바레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명박 정권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68)이 구속된만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강력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핵심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10일 이를 두고 “모든 것은 ‘잃어버린 10년’ 탓이라고 하면서 정권을 차지한 사람이 이제와서 과거사를 따지지 말라고?”라며 “과거사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도록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 놓고 ‘나라 어려운데 그만하라’니 누가…”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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