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회담에서 탈북자 북송 문제가 다뤄졌다. 북한 인권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중국이 한국 정부의 사실 확인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배경이 주목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최근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에서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거론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 확인과 인권 존중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신병을 접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고, 중국 측은 ‘알아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지용 계명대 국제지역학부(중국학) 교수는 “인권 문제가 민감한 이슈인 만큼 한중 간에도 실무급에서 조용히 처리해왔는데 고위급에서 논의됐다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