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위원 8인을 새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비상임이다.
새롭게 선정된 위원은 미술가 강홍구 작가(60), 김기봉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상임이사(57), 김혁수 전국지역문화재단협의회 회장(55), 나종영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부이사장(63),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51),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62), 이승정 한국예총 부회장(53), 최창주 한국전통공연예술학회 부회장(67) 등이다. 기존에 선임된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학과 교수(65)를 포함하면 문예위 위원은 총 9명이다.
신규 위원은 올 8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공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 가운데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선임했다. 신임 위원 중 유인택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의 동생이다. 김기봉 이사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 공약 수립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학, 공연, 미술, 전통예술, 지역문화 등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번 신규 위촉에서 빠진 음악과 문화일반 분야 위원을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다.
문예위는 연간 2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국내 최대 문화예술지원기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기관으로 지목되면서 홍역을 겪기도 했다.
한편 문체부는 올 5월부터 공석인 위원장 선임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72)와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등 5명이 후보에 올라 있다.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로 꼽힌 황 명예교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위원장 선출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위원들 간에 호선으로 뽑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작업이 필요해 이번엔 적용하지 못했다”며 “신임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위원장을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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