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강연 차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으로 떠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일 ‘페친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현지에서의 활동을 상세히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친 여러분, 어제 바레인 고위공직자들과 외교관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발전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바레인에서 진행한 강연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엔 ‘페친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바레인에 도착한 사실과 바레인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올린 글에서 바레인 강연을 한 계기에 대해 “셰이카 하야 라쉬드 알 칼리파 전 유엔총회 의장은 쿠웨이트 대학의 한 박사의 글을 언론을 통해 읽고 저의 책 ‘신화는 없다’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하야 라쉬드 전 의장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문화 장관에게 제 책을 추천했고 책을 읽은 장관은 다시 저를 강연에 초청하게 된 것”이라며 “재미있는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연 후 청중 한 명이 던진 ‘빠른 경제 발전 과정에서 정치적 동요와 갈등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사회적 발전을 이루어냈는가?’라는 질문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오늘의 현실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었다”고 평했다.
이 전 대통령이 첨부한 바레인 강연 내용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 질문에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있지만, 각 분야의 국민들은 우리가 이뤄놓은 이 결과를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가지 않는다. 항상 타협을 해 왔고, 지금도 발전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 전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시절부터 현대건설,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을 거쳐 제17대 대통령이 되기까지를 설명하며 “기업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이 서울시장과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의 스승은 가난과 어머니”였다며 “(가난에서 벗어난 후)나 개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나의 재산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에 모두 출연했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음에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 당시에 대해선 “재임 시 나는 ‘경제대통령’으로 불렸다. 내가 기업 경영자 출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학술적 개념으로 자리 잡고 통용되는 ‘녹색성장’을 처음 주창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이 교육을 통한 인적 자원개발과 개방정책을 통한 문화산업 진흥에 조만간 큰 성과를 내길 바란다”며 “그 ‘신화 창조’의 길에 한국 기업과 한국인들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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