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최경환 의원 “국정원 특활비 의혹,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서 할복자살”

사진=최경환 의원(동아일보DB)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 핵심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혹이 사실이면 할복자살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최근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 원을 받았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활비 상납 과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청와대와는) 별도로 특활비 1억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인물인 최경환 의원은 2013년∼2014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이 2014년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1억 원을 현금으로 최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특활비를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