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포항 지진 관련 발언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팽목항 방명록 글을 들어 반박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왜 팽목항 방명록에 “고맙다”고 썼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왜 고맙다 썼을까? 다시 생각해보자.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들 왜 그렇게 썼을까요? 오늘 보니 페이스북에 욕설댓글이 대거 등장했는데 이 질문에 답 좀 달고 가시죠! 친절하게 방문하신 김에! 환영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직후인 지난 3월 문 대통령이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뒤 방명록에 “고맙다”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불꽃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조배숙 당시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뭐가 고맙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혹시 잠재의식 속에 세월호를 ‘대통령 되는 길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절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비판이 일자 그는 “저의 최고위원 발언을 왜곡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의 전형이고, 그 가짜뉴스에 당내 일부 인사까지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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