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북 대화론에 무게를 두는 듯한 전반적인 기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거쳐 뉴욕을 찾은 추 대표는 맨해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국이 너무 위축됐다고 보는 것 같다. 새로운 정부에 들어서도 왜 북한과 접촉을 못하고 닫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미국이 ‘테이블 위에 모든 옵션이 있다’고 말할 때 종전에는 군사옵션에 더 방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대화의 여지도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도, 남북도 어떤 방식이든 대화하고 접촉해서 긴장을 낮추고 추가 실험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소와 관련 미국 보수진영 일각에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는 “그런 기류는 못 느꼈다. 미국 측에도 충분히 설명이 이루어졌고 이해된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4박6일 간의 방미 일정을 위해 지난 14일 출국한 추 대표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과 당 국제위원장인 홍익표 의원을 비롯해 임종성·윤호중·김정우 의원, 김현 대변인, 강희용 당 정무조정실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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