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은 “(홍 후보자 임명이)여당에 우호적이었던 야당 의원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홍 후보자 임명 강행과 관련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다. 여당에 대한 야당의 강경투쟁 모드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결국 상처를 입는 건 대통령이며 더불어민주당, 집권 여당”이라며 “대통령이 촛불민심을 맞들어서 소통과 협치로써 나라를 이끌어달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따르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전 정권과 다를 바 없는 그런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들의 민심이반을 가져올 것이며 이 모든 것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동아일보를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흠결이 없었고 신설 부처의 수장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20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이었던 지난 1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다음날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20일까지 채택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로 보냈다. 그러나 20일까지 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공방 끝에 결국 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했다. 홍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현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된 다섯 번째 고위 공직자가 된다.
이와 관련해 황 의원은 “여러 번의 잘못된 인사의 강행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재적으로 야당 의원들에게 ‘결국 할 수 없구나. 결국 야당으로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강경하게 맞서서 투쟁할 수밖에 없구나’ 이런 형태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다른 여러 가지 예산안 심사나 법안 심사 등에 있어서 협치보다는 강경투쟁 모드가 자리 잡게 될 것 아니겠나. 이런 부분이 저는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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