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북한 병사 귀순 사건 발생 후 북한은 ‘72시간 다리’(점선)에 통문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사진은 13일 북한 병사가 차량으로 장애물이 없는 72시간 다리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 유엔군사령부 제공
군 당국이 최전방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 오청성 씨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오 씨가 귀순한 13일 직후부터 관련 내용을 방송하고 있다. 이번 귀순과 관련한 기본적인 사실과 오 씨의 치료 현황이 담겨 있다. 북한군이 오 씨를 쫓아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것 등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사실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귀순 사건이 최전방 지역 북한군에게 알려지면 추가 귀순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JSA 내 북측 초소에 배치된 기관총을 늘리는 한편 JSA 진입로인 ‘72시간 다리’에 잠금 장치가 달려 평상시에는 폐쇄되는 통문을 설치하는 등 추가 귀순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귀순 당시 지프 차량을 타고 이 다리를 별다른 제지 없이 지나쳐 JSA 내 MDL 직전까지 왔다.
앞서 북한이 오 씨가 넘어온 MDL 북쪽에 깊이 1m로 추정되는 도랑을 파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앞으로도 북한은 JSA 내에 장애물 설치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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