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시진핑에 아부·조공외교” VS 추미애 대표 “정상회담 전초 분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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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4일 14시 51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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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방중 성과와 관련해 “조공외교만 하고 왔다”고 혹평했다. 반면 추미애 대표는 “1주일 다가온 한중 정상회담의 전초 분위기를 마련하는 외교였다”고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을 다녀온 추미애 대표를 겨냥해 “중국 가서 (북한의) 원유를 봉쇄하라는 얘기도 한 마디도 못하고, 사드 배치 인정하라는 얘기도 못하고, 완전히 시진핑한테 아부하는 조공정치만 하고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노골적으로 시진핑 찬양만 하고 왔다”면서 “추미애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간 거 아니냐. 중국을 움직이는 데 거의 역할을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추미애 대표는 같은 날 ‘제16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문은 한중 관계가 빠른 회복을 해서 북핵 문제도 수습해 나가고, 끊긴 교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민생에도 마중물 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1주일 다가온 한중 정상회담의 전초 분위기를 마련하는 외교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미·중·러·일 등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이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당사국으로서의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가 돌아오는 길에는 중국 측에서 ‘이번 더불어민주당 초청은 다자외교 중 하나였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양자외교를 긴밀히 하기 위해 초청하겠다’라는 좋은 외교적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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