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황찬현 전 감사원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감사원장 후보자에 최재형 사법연수원장(61)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 4년의 임기에 들어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원장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는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 년간 민·형사, 형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법조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운영의 독립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육군 중위로 군복무를 했다. 사법시험 23회(사법연수원 13기)로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판사 생활을 걸어왔다. 대전지방법원 법원장(대전가정법원 법원장 겸임),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부터 사법연수원장에 재임해 왔다.
최 후보자는 또 사법연수원 시절에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2년간 업어 출퇴근 시키고, 자녀 2명과 함께 최근 5년간 13개 구호단체에 4000여만 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 봉사·우정과 관련한 미담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 후보자를 감사원장 후보자에 지명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법조계 내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며 “그동안 소신에 따른 판결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노력해온 법관이라는 평가 역시 받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년 임기의 감사원장으로서 감사원의 독립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이 맡겨준 책무를 원만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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