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의 제보자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관으로 서울지검 특별수사부와 대검 중앙수사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등 핵심 부서를 거치며 20여 년간 근무했다.
그러다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안산시장에 당선됐으며 재임 중 '안산 25시 민원실'을 도입하는 등 '일하는 시장'으로서 이미지를 강화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그는 시장 재임 시절 D 건설 회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이후 대법원 무죄 판결로 풀려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19대 총선에서는 안산시 단원구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새누리당 전북도당 부위원장으로 정치적 재기를 꿈꿨다. 안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당적을 바꿔 국민의당 후보로 안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러다 지난 1월에 열린 국민의당 당원 개편대회에서 유영훈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의 양자대결에서 승리해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이후 그는 8월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당내 친안(친 안철수) 계로 분류되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지지해왔다.
특히 지난달 26일 자당 유성엽 의원이 안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겠다면 보따리를 싸서 나가라"라고 밝힌데 대해 박 최고위원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줬더니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한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보따리를 싸서 나가라'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며 "그래도 보따리를 싸야 한다면 나갈 사람이 누구인지 당원주권주의 원칙에 따라 당원들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8일 경향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주원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