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자신이 한 매체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밝힌 것에 대해 “출마 여부는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라톤 경기에도 1등할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기사에 대하여 솔직하게 말씀 드린다. 경향신문 인물탐구 코너에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문자를 받고 답장을 안보내고 있었다. 기자가 다시 전화를 해서 ‘그 코너에 나갈 만큼 훌륭하지 않다’고 정중하게 사양했다. 그런데 자꾸 권유를 해서 응했다”며 “원래 인터뷰는 저의 정치 철학, 인생 역정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고 서울시장 출마 부분은 돌출적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던데?라고 뜬금없이 묻길래 ‘대전 보문고등학교 나온 거 맞고 고등학교 동기들이 자주 그런 얘기를 한 것은 맞는데 대전에서 산 것이 3년이고 서울살이가 30년이다. 내가 어디 출신이고 내가 어느 학교 나왔고가 뭐 그리 중요한가? 연고주의를 반대하지만 굳이 나갈려면 서울시장에 나가야지’(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마라톤 경기에도 1등할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수천 명 수만 명이 레이스를 한다. 그래야 마라톤 경기도 성공한다”며 “선의의 경쟁심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1등 못할 것 같으니까 모두 출전을 하지 않는다면 1등만 외롭게 뛰게 되고 그 1등도 빛이 바랠 것이다. 그 마라톤 대회도 실패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 메이커도 필요하고 순수한 참여정신도 중요하다”며 “저는 당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라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 저의 쓰임새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저를 쓰고 싶은 주인들의 마음에 따라 쓰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꼭 1등할 수 있는 안전한 길만 걸을 수는 없다”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성공과 서울시민, 민주당을 위해서라면 1등 꽃길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깨지고 지더라도 자갈밭이라도 출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그것이 1등 할 만큼이 아니더라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사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할 몫이다.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것이다. 저 자신은 깨지고 상처가 날지라도”라고 부연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출마여부에 대한 선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은 국회의원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의 힘이 결정했다. 다가올 지방선거 지방정부도 몇몇 국회의원의 이합집산의 힘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당원의 힘으로 시민혁명 당원혁명을 일궈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민이, 서울시 당원이 원한다면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며 “경선은 권리당원 50%, 서울시민 여론조사 50%다. 언론에 처음 하는 얘기인데, 경선하면 내가 승산이 굉장히 많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개인기로 넘을 수 있지만 광역단체장 이상은 시대정신이 맞아야 한다. 당원과 서울시민이 요구하고 시대정신이 맞으면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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