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복당파이자 친홍(친홍준표)계인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신임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전체 108표 중 과반을 넘긴 55표를 얻어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35표)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17표)을 꺾고 승리했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을 차버렸는데 무슨 염치로 친홍, 비홍인가. 앞으로 사당화가 우려된다면 제가 앞장서 깨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진주 출신이 김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현장의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다.
2008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에 입당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한 김 원내대표는 당시 현역이던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노현송 전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제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 원내대표는 올해 초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지난 10월부터는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장섰다.
▲1958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기계공고 ▲강남대 법학 학사 ▲한양대 사회복지학 석사 ▲2002년 한국노총 사무총장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제18․19․20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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