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당 홍준표 대표는 '덕장'으로 자신은 '전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준표가 덕장이면 이쑤시개가 전봇대다"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기사 내용을 게재하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과정에서 나온 홍 대표의 직설적인 언어 표현에 대해 "홍 대표의 좀 거친 표현은 그동안 싸우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싸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해를 한다. 앞으로 그런 부분은 나한테 맡기고, 본인은 덕담과 그리고 여야 간의 갈등과 또 국정운영이 원만히 돌아가지 못한 그런 대치정국에서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때로는 중재할 수 있는 그런 덕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도 제가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덕담을 건네는 '덕장', 김 원내대표는 '전사'로 역할 분담을 한 거냐는 질문에 "홍 대표의 타고난 기질이나 표현 방식은 금방 안 바뀐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실상 원내에서 소화시켜야 할 부분을 홍 대표가 자기의 직설적인 입장과 표현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그런 애달픔이 많았다"며 "앞으로 그런 부분은 확 줄어들 거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친홍(친 홍준표)계로 분류되는 3선의 김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108명 가운데 과반인 55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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