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서 맞붙은 진성준-백원우, 정무-민정비서관으로 靑 입성
김성태-함진규, 대여투쟁 사활 걸 가능성
“자유한국당 새 원내지도부의 면면을 보면 대여 투쟁의 강도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과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앙숙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진으로 있는 상황을 빗대어 나온 말이다. 원내지도부의 토대가 대여 투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맞춤형 구조’라는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20대 총선 때 서울 강서을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진성준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과 겨뤄 승리했다. 진 비서관은 전병헌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후임으로 물망에도 오른 적이 있을 만큼 정무수석실의 선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함 의장의 맞수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주도하는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이다. 경기 시흥갑에서 함 의장이 2012년 19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백 비서관을 연이어 눌렀다. 특히 19대 때는 불과 202표 차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김 원내대표와 함 의장은 13일 한병도 정무수석과 상견례를 한 자리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하면 제가 정치적 희생양이 되더라도 강력하게 정권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 의장도 “정치 보복에 대해 국민들은 식상해한다. 방향을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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