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김기춘, ‘식물인간’ 아들 언급, 사약 받고 싶다던 결기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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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0일 09시 13분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8·구속 기소)이 19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식물인간 상태인 아들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데 대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사약 받고 싶다는 결기 도망간 꼴"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기춘 '식물인간 아들 손잡고 싶다' 눈물로 호소, 이빨 빠진 호랑이의 넋두리 꼴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시계를 1970년대로 돌린 죗값 꼴이고 최순실과 목숨 걸고 싸우지 않는 죗값 꼴이다"라며 "눈물은 국민께 사죄의 눈물을 흘려야 정상인 꼴이고 비정상이 정상인 척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김 전 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하던 중 "여든을 바라보는 고령의 환자인 제게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쉰세 살 된 아들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못난 남편과 아비를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건네고, 아들에게는 이런 상태로 누워있으면 아버지가 눈을 감을 수 없으니 하루빨리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라고 당부한 뒤 제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지난 6월 28일 본인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3차 공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보좌했다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탄핵 받고 완전히 무너진 대통령을 제가 보좌했는데, 가능하다면 재판할 것도 없이 '사약을 받으라'며 독배를 들이밀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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