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긴급 기자회견, 박지원 “통합 추진 위한 전당원 투표? 安 사당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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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0일 10시 26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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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당 내 의견을 수렴해 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오전 11시 15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 등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안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예정 속보가 전해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안 대표께서 통합과 자신의 신임을 묻는 전당원 K-보팅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고 하는데 이는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통합 화두를 꺼낼 때 저는 ‘당은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약속한 개헌 및 선거제도 개편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이 되니 그것에 집중하는 큰 정치를 하라’고 권했고, 또 공개적으로도 밝힌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즉, 개헌안과 관련해서 국민과 정치권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권력구조 개편을 요구하지만 문 대통령께서는 권력구조 개편 개헌에는 관심이 없고 지방분권형,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므로 안 대표는 이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와서 안 대표가 뒤늦게 개헌, 선거제도 개편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당을 망가뜨리고 나서 무슨 동력으로 이를 추진 할 것인가 암담하다”고 개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자신의 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다고 들었다며 “이는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고 꼬집었다.

그는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 등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며 “통합 추진을 중단하면 당은 지금이라도 화합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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