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0일 “딸 아이에게 샤이니 종현 조문 직접 다녀올 것을 권한 건 잘한 결정이었다”며 19일 딸과 함께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의 조문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두 시간의 긴 줄을 서며 조문을 다녀온 중학생 딸아이는 정신적으로 성장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현이 이 세상에 없음을 인정하길 거부하면서 겪었던 슬픔과 고통을 조금은 이겨낸 것 같다”며 “이제는 종현을 이 세상에서 놓아줄수 있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고통을 스스로 이겨낸 딸아이가 대견하다. 샤이니 종현은 딸아이 맘 속에서 더 큰 사랑으로 함께 하게 된 것 같다”며 “슬픔을 나누려고 노력했던 아빠도 딸아이와 좀 더 가까워진 듯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슬픔에 잠겨있을 딸아이 또래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다”며 “혼자 슬퍼하고 혼자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조문 장례식장에 가서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종현을 마주하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중학생 딸과 함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그는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딸 아이와 함께 샤이니 종현 조문 왔는데 줄이 끝이 안보인다”며 “딸 아이 이야기가 충격에 수업 안들어오고 가출한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더 이상의 불상사가 없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엔 “샤이니 종현을 알게된 건 저의 중학생 딸 때문이다. 딸 아이 CD를 사주고 공연표를 끊어주고 함께 노래를 틀어주면서 저도 딸과 함께 팬이 됐다”며 종현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 32분 사망했다. 생전 남긴 유서에는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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