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돌아온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당이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손 상임고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석 달 지내고 왔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도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는 이제 더 이상 디트로이트가 아니다. 실리콘밸리다. 과거의 파괴를 통한 새로운 창조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손 상임고문은 "Facebook과 NVIDIA는 사무실에 칸막이가 없다. 외부인에게도 열려있다"며 "소통과 통합에서 창조를 이끌어 낸다는 발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괴와 통합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다.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열고, 통합을 통하여 간격을 없애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은 "촛불정신은 적폐청산이며,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적폐는 제왕적 권력이다. 현시점 국민의당의 역사적 책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연합정치를 제도화하는 것이다"라며 "나라의 안정과 통합, 그리고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다. 이것이 내가 주장한 7공화국의 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7공화국의 건설에 중도통합세력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치사회적 적폐를 해소하고, 좌우와 동서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개혁적인 중도통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통합을 위해서는 당내 화합이 기본이고 우선이다. 멀리서지만 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당이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국민의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도,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님들도, 나름대로의 진정성이 있을 것이다"라며 "좋은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해야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당을 살리기 위해 나의 마지막 티끌 같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손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미국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