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북한의 ‘포위 사격’ 위협을 받았던 괌이 최근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요령을 담은 1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며 위협 강도를 높이자 대비태세 강화에 나선 것이다.
괌 국토안보부는 1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은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공습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며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취해야 할 조치를 3단계로 소개했다. ‘안으로 들어가라(Get inside)’ ‘머물러라(Stay inside)’ ‘방송을 청취하라’(Stay informed)는 것이다.
사이렌이 울리면 우선 은신처가 될 수 있는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건물 안에서 공습이 마무리되길 기다리면서, 상황 파악을 위해 라디오 등 방송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실제 대피 상황이 발생하면 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지침만 강조한 것이다.
인구 16만 명인 괌은 북한에서 남쪽으로 3300km 떨어져 있어 미사일이 약 14분이면 도착한다. 북한은 8월 10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괌 당국은 즉각 주민들에게 ‘비상 대피요령’을 배포하며 대비해왔다. 괌은 유명 관광지임을 감안해 관련 자료를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도 소개하고 있다. 하와이 또한 북한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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