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에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전했다.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 최하부 조직으로, 세포위원장은 말단 간부에 해당한다. 평양에서 개막된 세포위원장 대회는 2013년 1월 4차 대회 이후 약 5년 만에 열렸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진로상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들이 앞에 가로놓이고 있지만 이를 낙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우리 혁명의 전진 발전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절박한 투쟁 과업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당 세포를 더욱 강화하고 당 세포위원장들이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행사장 주석단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주석단을 정면으로 봤을 때 김 위원장 오른편 5번째 좌석에 앉은 것을 감안하면 ‘10위권 실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김여정은 각종 행사에서 김정은을 곁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여러 번 공개됐다. 이번에 김 위원장, 그리고 최룡해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과 나란히 앉은 것은 최근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일성, 김정일은 1∼3차 세포대회에 서한만 보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4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참석해 당의 기층조직을 다졌다. 참가자 규모는 4차 대회와 비슷한 1만 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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