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족쇄를 걷어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새 인물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지방선거 때 차기 대선 후보로 키울 광역단체장 후보 2, 3명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또 측근들에게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배울 게 있다. DJ는 인재라고 생각하면 10번을 찾아가서 만났다. 나도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미 광역단체장 17곳 중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현 단체장이 우세를 보이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현 울산시장과 한국당 우세 지역인 TK(대구경북) 외에는 영입 인사를 우선추천공천(전략공천)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전 의원이 우선 영입 대상이다. 다만 홍 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전 장관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장관은 경기 화성 출신이다.
여권 지지세가 강해진 PK(부산경남)도 외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고 있는 부산은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영입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 총장은 정치에 직접 발을 담근 적은 없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편 홍 대표는 25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현장 출동한 지휘관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 세월호 참사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정치 보복이나 정권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서 소방 점검이나 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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