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여해, 비이성적 기행, 정신분열증적 해당 행위…제명 해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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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6일 14시 02분


사진=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용호·유시우·송아영·정호성 부대변인. 유시우 부대변인 제공
사진=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용호·유시우·송아영·정호성 부대변인. 유시우 부대변인 제공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단은 26일 홍준표 대표와 당을 향해 연일 막말 공세를 퍼붓고 있는 류여해 최고위원을 향해 “비이성적·비정상적인 기행과 정신분열증적 해당(害黨) 행위를 즉각 멈춰라”라고 경고했다.

송아영, 정호성, 유시우, 윤용호 등 한국당 부대변인단 59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방지축, 경거망동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류 최고위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류여해 최고위원은) 기이한 행동과 퍼포먼스가 대중의 관심을 끌자 천지분간을 못한 채 정신분열증적이고 정치파탄적 기행(奇行)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 자유한국당을 무슨 ‘최고 존엄, 공산당’에 빗대어 비아냥거리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막말들을 닥치는 대로 뱉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의 기행과 당에 대한 분탕질에 신보수의 새 출발에 긴장하는 세력과 문빠들은 박수치고 환호하는 반면, 한국당의 320만 당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그의 기이한 언행들은, 역설적으로 당무감사위원회가 전원일치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윤리위에 제명을 권고한 결정이 매우 적절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를 향해 “류여해 씨의 기이한 언행과 해당 행위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에 처함으로써 당의 위상과 명예를 짓밟는 행위에 대한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또 류여해 씨를 뒤에서 부추기는 정준길 씨에 대해서도 역시 최고 수준의 징계로 당의 기강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준길 씨의 ‘고문관 짓’에 대한 우려와 걱정은 당 안팎서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이미 알만 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며 “류여해 씨의 등장이 정준길 씨의 화려한 ‘쇼~쇼~쇼 퍼포먼스’였다면, 역설적으로 그의 퇴장 또한 ‘쇼~쇼~쇼’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류여해 씨는 자신이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파렴치한 배신의 행위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320만 당원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정치적 내공을 더 키우고 공부를 더 하기를 권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당무 감사 결과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하자 홍 대표와 당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판해왔다. 이에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류 최고위원의 법률대리인을 자처한 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한 점과 ‘류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훼손 행위를 공모·동조’한 점을 이유로 윤리위에 징계안이 회부됐다.

류 최고위원은 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마를 내버리고 첩을 들여 첩 말만 들으며 혼을 놓은 아버지를 보는 마음이다. 큰딸로서 막을 수 밖에 없었다”며 “조강지처를 버리고 첩이 주인행세를 하는 한국당에 대한 보수우파의 지지자 시선은 싸늘하나 대표는 그것조차 느끼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추진하는 당의 사당화 방지를 위해 그동안 외롭게 투쟁해왔다”며 “홍 대표는 당을 배신했다가 복귀한 바른정당 관계자들에게 주요 보직을 맡기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비선을 통한 공천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무 감사로 인한 당협위원장 사퇴의결과 조강특위 구성은 전면 무효”라며 “물리력을 동원해 저의 최고위원회 회의 참석을 막은 것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류여해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징계 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사진=류여해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징계 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당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제명 △탈당 권유 등 4가지다. 윤리위가 징계 권고안을 결정하고 당 최고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의결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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