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한 자유한국당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교체 대상이 된 전·현직 의원 등이 ‘홍준표 대표의 사당(私黨)화’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를 보면 엄마를 내버리고 첩을 들여 첩 말만 듣는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 큰 딸로서 막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페이스북에도 “‘사당화 방지 및 공천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정준길 전 대변인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지 옆에 함께 서 있었다는 이유로 징계 심사를 하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의 미래를 생각하면 암울하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해 슬로건은 ‘승풍파랑(乘風破浪·먼 곳까지 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으로 정했다. 고통과 질곡의 시간을 보낸 자유한국당이 거침없이 큰 세상으로 나간다는 의미”라며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일동도 “류여해 씨는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 기행과 정신분열증적 해당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는 분위기다.
rorn****는 “하나같이 입에 걸레를 물고 산다. 아무리 그래도 공식 논평에 정신분열증이 뭐냐. 그것도 자기들이 뽑은 최고위원한테. 그냥 조용히 제명처리하던가. 나 참”이라고 했고 devl****는 “내분 처리도 못하고 서로를 헐뜯으면서 무슨 새로운 보수가 되겠냐. (차라리 당을) 해체해라”고 지적했다.
slsw****도 “매일 자기들끼리 치고 박는다. 나라가 이 모양인데 지들끼리 싸우다가 틈 나면 민주당 비판하다가 또 자기들끼리 싸운다. 하는 게 뭐냐”고 냉소했다. wes2****는 “애초에 류여해를 최고위원에 앉힌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홍준표 대표 마음에 안 든다고 윤리위 명찰을 단 친위대를 앞세워 내쫓는 건 수준 떨어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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