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제명’ 류여해, 정상 아닌 듯…홍준표 욕 빼면 하는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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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9시 43분


사진=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류여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27일 한국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어떤 분석을 해도 정상적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냥 정치적으로 홍준표 끌어내리고, 홍준표 욕하고 우리 당 망신시키는 것 외에는 지금 하는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제 친홍이니,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얘기를 하다가는 우리 자체의 쪽박을 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류여해 최고위원 같은 경우 말의 원칙도 없고, 말이라는 것은 몇 가지 근거가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그냥 사당화다, 그냥 투명하지 않다(고만 한다)”면서 “그분께서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선거구 아니냐. 서초 강남. 거기에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는 점수가 나왔다면, 이건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그런데 그분이 말씀하는 것을 보면 당무감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얘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정치적으로 홍준표 끌어내리고, 홍준표 욕하고, 우리 당 망신시키는 것 외에는 지금 하는 일이 없다”면서 “당무감사에서 뭐를 잘못 받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소명을 해달라면 우리가 전부 깔 수가 있다. 12가지 큰 폼에서 당신이 이게 부족하고 이게 어떻다고 할 수가 있는데, 당무감사에서 자기가 합격을 받지 못한 부분은 뒤로 숨겨놓고 있다. 그래서 저는 류여해 위원이 지금까지 하시는 여러 가지 행동은 정당인으로서, 최고위원으로서 진짜 품격에 맞지 않는 진짜 안타까운 그런 심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틈만 나면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있다’는 발언이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냐는 물음엔 “그 해석을 제가 해드리기는 그렇다”면서 “당에 해악을 끼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말실수하면 그 다음에 사과하면 되는데, 끝까지 당을 해악하고 헐뜯는다. 우리 당에는 그런 분들이 좀 있었는데 자숙을 하고 있는 분도 계시고, 또 류여해 위원 같이 성찰이나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문제제기만 해서 자기 몸집을 키우려는 이런 정치인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오후 9시경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징계 처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고위원직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 한국당 당적을 잃었으며, 징계가 확정된 이날부터 5년 이내에 재입당을 할 수 없게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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