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류여해 전한 말에 女 모욕감…홍준표, 성희롱죄로 고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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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7일 11시 10분


바른정당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가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석고대죄하라"라고 밝혔다.

황유정 바른정당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라고 했다'고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전해준 말에 여성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홍 대표는) 성희롱 죄로 고소당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초'정당의 홍 대표는 2000만 여성들에게 언어폭력을 가한 죄로 무릎 꿇고 사죄하라"라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인간쓰레기들이나 하는 말을 공당의 대표가 공당의 지위를 가진 여성 최고위원에게 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라며 "정치 지도자를 꿈꾸는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인격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돼지발정제'를 자랑하는 수준의 몰인격자를 대표로 뽑은 자유한국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자유한국당과 홍 대표는 5000만 국민 앞에 제대로 여성들의 분이 풀릴 때까지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26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결정된 직후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는 말하지 마라. 여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다'라고 말했다"며 "여자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모욕적인 말도 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말을 한 홍 대표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당 대표라는 이유로 그날 기각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서 내가 그런 말을 했다면 한 번이라도 확인해보고 기사를 쓰던지 해당행위를 하고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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