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척당불기(倜儻不羈·뜻이 있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 액자가 홍 대표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거짓진술 했으면 홍준표는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홍준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씨가 신성한 법정에서 거짓진술로 법정을 능멸했다면, 이는 분명 사법농단이다”며 “사법농단은 엄벌에 처할 중대범죄행위다. 거짓 진술했으면 홍준표는 석고대죄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돈을 전달하던 날 홍준표 의원실에서 ‘척당불기’란 글자가 적힌 액자를 봤다”고 재판 과정에서 진술했으나, 홍준표 대표 측은 “그땐 ‘의자제세(義者濟世·의로운 사람이 세상을 구한다)’ 글귀가 걸려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MBC는 26일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 홍준표 의원실에 있었다며 관련영상을 공개했다. 홍 대표는 ‘척당불기 액자가 2010년 (의원실에) 있었다는 영상이 발견됐다’는 기자의 질문에 “MBC가 참 이상해졌네”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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