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 안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고인의 빈소에 방문을 시작으로 해마다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원내대표 경선 일정 때문에 부인 김미경 여사가 대신 참석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김근태 상임고문의 5주기 때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주의자 김근태'라는 말처럼 고인은 민주주의의 상징이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 분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라며 "민주주의가 무너진 오늘,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 커 보입니다. 그분의 가치와 신념이 우리를 깨웁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안 대표는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김근태 상임고문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책에서 "김 전 의원 등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도 큰 고마움을 느낀다. 김 전 의원과 특별히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으로 말씀하시는구나' 하고 느꼈다. 그분이 했던 말씀에 대해서도 많이 공감했다"고 한 바 있다.
한편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대학시절부터 민주화 시위에 매진하며 유신정권과 전두환 독재정권 치하에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힘썼다. 1985년 8월 서울대 민주화추진위 배후조종 혐의로 체포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아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으며, 200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2011년 12월 30일에 숨을 거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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