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1일) 신년사를 통해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이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평창 참가 용의’, ‘남북대화 제안’은 백번이라도 환영할 일이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공갈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며 “각국 정상들은 어디를 가든 자국 최고 무기의 키를 가지고 다닌다. 움직이는 정상 옆의 가방이 그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부단히 남북대화를 촉구했고 UN의 강력한 대북 제재도 동시에 지지했다”며 “김정은 신년사로 남북관계와 북핵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 진전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창올림픽을 위한 한미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했을 때도 우리는 지지했고 미국의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도 한미간 사전조율된 제안이며, 미국이 합의할 것이라 예측했다”며 “모든 대북 정책에서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경 반대만 하는 보수세력과 우리당의 정체성은 이렇게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이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 대해선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