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올해 6·13 지방선거 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이나 송파 보궐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국회에 돌아가서 내가 잘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지 회의가 들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치인에게는 도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원 병은 그동안 갈고닦은 정치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경쟁에 대해선 "박 시장은 일을 매우 잘하는 분이지만 3선 도전의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은 행정도 중요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데 박 시장은 그렇지 못하고 3선 후 대권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결기는 박 시장보다 내가 우위"라고 밝혔다.
어떤 서울시장이 되고 싶냐는 질문엔 "'착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MB)'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이디어도 좀 있고 그래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일을 많이 했지만 그로 인해 얻어지는 이득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데 사용했다"며 "나는 사업수완이나 정책기획면에서 MB보다 더 나은 데다 그 아이디어에서 얻은 이익은 모두 서울시민의 몫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앞서 그는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협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으나 이번 사면을 계기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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