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의원 ‘위안부합의 후속조치, 국가 연속성 부정’ vs 유시민 ‘日도 그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아침에 눈뜨니 어젯밤 JTBC 신년토론회 기사가 눈에 띈다. 한일간 위안부합의. 당연히 잘못된 일 그리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런데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 표현은 좀 너무 나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란 누구의 입장에서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이 표현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하는 착각이 든다”며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님 시원시원하셔서 좋아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함께 가는 정치, 그런 멋진 정치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2일 JTBC 뉴스룸에서 진행한 ‘신년특집 대토론-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 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이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 있다. 그런데 30년 간 보관해온 외교 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편으로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뜨린 것”이라며 “국민들 정서나 감정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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