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JTBC 신년토론회서 많이 참았다, 김성태, 과거 ‘정의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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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3일 09시 54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JTBC '신년토론회'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방문과 관련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인데 대해 "거칠게 표현해서 죄송한데 많이 참았다"라고 말했다.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 원내대표는 "최근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와의 모종의 스캔들이 있는 게 아니냐, 국가적인 마찰이 있는 게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의혹 제기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관련자들이 거의 다 전정권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실을 알고 싶으면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물어봐라. 집안 어른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실제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 중에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도 있다"며 "그래서 그런 사람한테 물어보면 누구보다도 더 잘 알 수 있는 일을 괜히 정부에 떼쓰고 또 아랍에미리트에 가니, 안 가니. 그러면서 가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사관 파견하겠다고 해 놓고 가지도 않고. 그랬더니 왜 정의당은 정부로부터, 정부가 정의당에게 정보를 흘려줬다는 거다"라며 "어제 낮에 청와대 신년회 하러 가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물었다. 그런데 '얘기해 줄 수 없다' 딱 끊어서 답을 하더라"라고 밝혔다.

또 "한병도 정무수석한테도 물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딱 잡아떼더라. 정부로부터는 어떤 답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인데 마치 정의당이 뒷거래로 청와대로부터 말을 들은 것처럼 얘기해서. 사실 굉장히 참은 거다"라고 말했다.

전날 '신년토론회'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반말을 한 것에 대해 "방송 중에 그렇게 들렸다면 제가 죄송하다.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제가 잘 아는 분이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 전 김 원내대표는 굉장히 총기 있고 할 말 다 하는 나름대로 다크호스였다"며 "운동권 출신은 전혀 아니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그냥 정의파에 속했기 때문에 저는 김 원내대표를 만날 때마다 과거 출발이 정의파였다라고 상기시켜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UAE 원전 이면계약 의혹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공개 특사 방문을 두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특사 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여섯 번의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에게 우리가 섣부른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UAE 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저지른 실수라고 인정해야 한다. 야당에서 이 문제를 덮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나와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왜 특사를 가면서 공개적으로 못 갔느냐고 묻는 거냐? 그러면 왜 MOU체결은 비공개로 했나"라며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꾸짖어야지. 대한민국 희한한 야당 다 봤다. 야당 맞냐. 요즘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이 있다. 정의당 야당 아니다"라고 말했고, 노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반박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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