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에 큰절 못한 홍준표 “연세 드신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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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3일 15시 29분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1.03.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1.03.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홍 대표는 3일 오전 11시 김 전 총리의 집을 방문해 "제가 큰절을 드리려고 하는데 연세 드신 분에게 큰절하면 안 된다고 해서 못 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감기가 들어서 곁에 안 가려고 한다. 감기 옮길까 봐 조금 떨어져서 이야기 드린다"며 "지난 번보다 건강하신 것 같다. 많이 회복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건강하지 못하다. 다리가 한쪽은 전혀 말 안 듣고 기운도 없다. 홍 대표는 얼굴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요새 국회는 어떠한가"라고 묻자 홍 대표는 "국회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올해 제일 큰 국회일정은 개헌문제다. 개헌을 다시 국회가 집중적인 국민개헌 논의를 해서 올해 안에 저희 자유한국당은 개헌을 꼭 국민투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개헌한다고 하면서 국민 설득이 잘 안 되는 모양인데,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고 개헌 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한테 설명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자 홍 대표는 "이 정부에서 하는 개헌방향이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근본틀을 만드는 그런 개헌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개헌방향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에게 편안하고 오래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아 '수복강령'(壽福康寧)이라는 글귀가 적힌 난을 선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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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18-01-04 09:07:23

    홍대표님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 정부에서 하는 개헌방향이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근본틀을 만드는 그런 개헌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개헌방향이 맞지 않다"

  • 2018-01-03 17:20:34

    저자가 바로 김대중님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중 한 사람이지 아마? 이인제님하고..

  • 2018-01-04 12:47:28

    聖君 朴正熙大王의 才士로서 한시대를 경영하던 종필씨도 많~이 늙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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