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판문점 연락채널’ 재개통, 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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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3일 15시 05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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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은 판문점 내 우리 측과 북 측 건물 간 연결된 ‘직통 전화’를 말한다.

1971년 9월 20일 제1차 남북적십자 예비회담 후 의사 소통 수단의 필요성에 공감한 남북 양측은 이틀 뒤 자유의 집과 판문각 사이에 전화 2회선을 개설하고 첫 통화를 시작했다.

이 전화선은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과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등 굵직한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수 차례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2016년 2월부터 다시 끊긴 상태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우리 측이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북한이 통신선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을 구조했을 때에도, 확성기를 사용해 큰 소리로 육성 대화를 하는 방식을 택해야 했다.

북한 역시 지난해 10월 우리측 어선의 귀환 통보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전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오후 3시30분(북한 시간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개통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연락망 복원의 의미가 크다”면서 “상시대화가 가능한 구조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환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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