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KBS 보궐이사로 김상근 목사 추천…고영주 해임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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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4일 15시 07분


김상근 목사
김상근 목사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해임된 강규형 전 KBS 이사의 후임으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열린 제 1차 위원회를 통해 강규형 전 KBS 이사의 해임으로 결원이 발생한 KBS 이사의 보궐이사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BS 이사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방통위의 추천을 받아들여 김 목사가 KBS 보궐이사로 임명될 경우 김 목사는 강 전 이사의 임기만료일인 올해 8월 31일까지 KBS 이사로 재직하게 된다.

보궐이사 추천과 함께 방통위는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KBS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방송 정상화를 위해 KBS 노조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궐이사로 추천된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지낸 인물로, 1999년 기독교방송 이사와 국민의 방송 대표공동 이사장을 맡은 바 있다.

방통위는 이날 방송문진흥회 고영주 이사에 대한 해임도 최종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에 걸쳐 실시한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에 대한 검사 감독 결과, 방송문화진흥회가 MBC의 공적 책임 실현과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고 이사는 방문진을 대표하고 업무를 총괄하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는 등 MBC의 공정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수차례 사회적 파장을 초래하는 등 더 이상 적절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해임안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해임된 강 전 이사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안 재가가 위법·부당하다며 해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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