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63), 이우현 의원(61).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전여옥 작가(전 새누리당 의원)는 4일 친박(친박근혜)계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63)과 이우현 의원(61)이 나란히 검찰에 구속된 것과 관련, “이제 적폐청산의 엔딩도 가까운 듯 하다”고 말했다.
전 작가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나랏돈에 뇌물이란 독약을 씌워서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경환 의원의 구속은 박근혜 정권 적폐청산의 최종판으로 해도 틀리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뇌물죄라는 것이 아주 나쁘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데 지금 현재 진보는 똘똘 뭉쳐있고 보수는 어디 가서 보수라는 말도 못 꺼낸다”며 “그 이유는 대하드라마감이지만 일단은 ‘보수의 부패’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보수의 부패는 그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전 작가는 우선 최 의원에 대해 “국정원 예산을 빌미로 나랏돈, 아니 우리 모두의 피 같은 세금 1억 원을 꿀꺽했다. ‘빼박’이었다는 뇌물수수로 현역의원 1호 구속이다. 준 사람도 받은 자 못잖게 나쁘다”며 “어떻게 나랏돈에 ‘뇌물’이라는 독약을 씌울 수가 있는가? 우리 국민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에 대해선 “또 구속 2호 이우현 의원. 이 양반은 19·20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 지방선거 후보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는 등 모두 10억여 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줄기차게 한 말은 ‘보좌관이 한 일’이라고 했다”며 “세상에 이런 말을 하면 제일 웃을 사람들이 이른바 ‘국회 밥을 먹어본 사람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일 그의 말이 옳다면 우리 국민은 이우현 의원을 국회의원이 아니라 ‘보좌관’으로 뽑은 것이고 그 보좌관이 국회의원인 셈”이라며 “최순실이 대통령이었다는 이야기의 국회 버전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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