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5일 ‘ㅁㅊㅅㄲ’, ‘ㅅㄱㅂㅊ’ 등 초성 문자 논란에 대해 “의미 없는 문자열”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전기생활용품안전법(전안법) 통과를 위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라는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ㅁㅊㅅㄲ’ ‘ㅅㄱㅂㅊ’ 등 자음 문자열로 답장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자음 문자열이 욕설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
이에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지난 연말 전안법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당초 전안법은 12월 국회 회기 중 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백 개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여러 날 받다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발송이거나 발신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순간의 불찰로 딱 한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김 의원의 해명이 무성의하고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Mi****’는 김 의원의 해명 글 댓글란을 통해 “의미 없는 자음 문자열에 ‘ㄱ’이 아니라 ‘ㄲ’을 쓴다고? 저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생각해도 많이 쪽 팔리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못한 건 그냥 죄송하다고 하는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핑계나 수습 때는 좀 더 그럴싸하게 해야 먹히지 않겠어요? 국민은 대다수는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바보가 아닙니다만?”(서**), “ㅅㄱㅂㅊ는 진짜 뭔 뜻인가요?”(김**), “유체이탈 사과문 어게인이냐”(정**), “순간의 불찰. 국회의원으로써 너무나 적절치 못한 자음들이 사용되었는데 사과문도 그냥 자음으로 하시죠??”(신**), “국민들의 문자를 고통으로 느끼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닙니까?”(최**) 등의 질타도 이어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김 의원의 해명을 비꼬기 위해 “의미 없는 문자열입니다”라면서 김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음 문자열로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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