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북한과의 고위급회담, 의제 샅바 싸움에 단호히 대응해야”

국민의당은 5일 북한이 통일부가 제안한 판문점 고위급 당국간 회담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의제 샅바 싸움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수락했다.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순조로운 출발을 환영한다. 평창 평화올림픽의 취지에 맞는 의제와 결과를 기대한다”며 “과거 남북 회담에서 의제를 둘러싼 남북의 입장차이로 무산되었던 경우도 많았다. 북한의 무리한 의제 설정과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원칙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회담 성사와 성과에 급급하여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 다니는 회담은 철저하게 차단되어야 할 것”이라며 “끊어졌던 남북 회담이 성사되었다고 해서 지나친 기대는 절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은 핵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만큼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제재와 압박이라는 국제공조 상황을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핵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한치도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5일) 북한은 10시 16분경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북측은 우리 측이 제의한 9일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