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 대통령 영화 ‘1987’ 관람, 눈시울 적시는 모습 연출…도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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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10시 02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들과 함께 영화 '1987'을 관람한 데 대해 "언론 플레이의 도가 지나치다"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화 관람하면서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 연출하며 이 영화가 자신들의 영화인 것처럼 꼭 포장을 해야 되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플레이가 능수능란한 정권이란 것을 온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문 대통령의 언론플레이는 도가 지나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87년 6월 항쟁으로 촉발된 이 땅의 민주화는 87년 헌법을 통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30년이 지난 지금은 절차적 민주주의에 충실해왔던 87년 체제를 넘어서 민주주의를 내용적으로 완성시켜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위배되고 있는 건 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1987 영화의 감상은 문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방식이 과연 국민을 위한 길인지 분명히 되돌아봐야 할 영화인 것은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실질적 민주주의를 완성 시키는 길을 한국당은 개헌을 통해 확립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개헌은 반드시 국민 개헌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개헌은 결단코 국민 개헌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이 19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승화하는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7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를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에서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 이후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 6월 항쟁 등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다. 오늘 이 영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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