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남북고위급회담서 북핵·개성공단 재개도 논의 할 듯”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9일 09시 30분


사진=홍익표 의원(동아일보DB)
사진=홍익표 의원(동아일보DB)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의제의 제한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핵문제까지 다룰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그런 것들이 합의문에 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마했다.

홍 의원은 “얘기는 하되 합의문에 담긴다는 것은 합의하거나 서로 일정한 진전이 있던 것들이 합의문에 담기는 거다”며 “혹시라도 합의문에 내용이 없다고 해서 논의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회담을, 내용을 잘 이해 못 하는 경우에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는데 회담에서 모든 내용은 다 논의가 될 것이다. 즉 테이블에 올라가는 의제에 대한 제한은 없다. 우리가 관심 있는 사안은 다 얘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도 자기들이 관심 있는 내용은 다 얘기할 것”이라며 “다만 그 안에서 서로 정돈되고 일정한 합의 수준에 이른 내용들은 합의문에 담기게 된다. 합의문에 담기지 않는 내용들은 추가적으로 어떤 추가 회담 또는 이후의 회담에서 계속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을 이어갈 수 있기만 한다면 저는 이번 회담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러면 합의문에 담길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지난주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하고 인터뷰 했을 때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언급하시더라. 이산가족 상봉까지는 담긴다고 봐도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강경화 장관의 말씀은 ‘100% 확신한다’ 이런 것보다는 ‘우리 정부 측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저도 이산가족 상봉은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잘 되면 빠르면 한 3월 중순 정도 전후해서 우리가 준비 시점을 감안하면 그때도 평창올림픽 기간이다. 패럴림픽(신체 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 중간 가운데. 그때쯤에서 한다면 저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UN 경제 제재 상태에서 북한이 경제가 어렵고, 개성공단 재개하자는 얘기를 먼저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는 “개성공단 얘기가 현안으로 오를 수 있겠지만 북한도 현재 우리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 개성공단 문제가 북한 핵 문제나 미사일 문제와 관련된 경제제재 차원에서 이뤄진 거 아니겠는가. 어쨌든. 전임 정부에서 (진행한) 그것(개성공단 폐쇄)이 어떤 충분한 절차적 과정이나 동의가 부족했다 하더라도 현재 그런 상태로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이걸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을 북한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다만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으로 남북간의 교류 협력, 경제 협력을 포함한 교류 협력에 대해서 얘기할 가능성은 높다”며 “우리는 일정하게 핵 문제나 또는 북미간의 대화,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 여부에 따라서 이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고 북한도 납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