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특사 방문으로 촉발된 'UAE 원전게이트'의 본질은 문재인 정권의 과도한 정치보복이 초래한 외교적 위기 그 자체"라며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폭로정치를 자중하라"라고 밝혔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임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을 두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이 정권의 정치보복적 행태가 UAE와의 외교적 리스크를 자초하고, 그 리스크가 국익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 'UAE 원전게이트'의 본질이자 전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좌충우돌하는 폭로정치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며 "팩트와 픽션의 구분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아(我)와 피아(彼我)를 가릴 것도 없고 국익조차 아랑곳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NSC 출신의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UAE에 원전을 팔기 위해 군사력마저 몰래 끼워팔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박근혜 정부가 사우디에 전쟁비축물자 180억원 어치를 반출하고, 그 밖의 수니파 중동국가들과도 비밀협정을 맺은 의혹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무리 궁지에 몰려 궁색한 처지가 됐다고 해도,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고 옹호해야 할 국익(國益)이 있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가뜩이나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돼 종파 간 뿌리 깊은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동 외교에서 무분별한 황색저널리즘은 우리의 외교적 국익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과 야당이 청와대와 민주당 정권에 대해서 제기하는 의혹은 청와대와 민주당 정권이 답변하면 그만이다"라며 "정작 당사자인 임종석 실장은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마냥 묵묵부답이고, 민주당도 아닌 정의당이 나서서 카더라통신을 남발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와 국익이 걸린 사안이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마구잡이로 던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자중하고 스스로 정도를 지켜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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