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양정철 “문 대통령 만나나” 질문에… “굳이 뭐,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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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7일 14시 57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17일 "(6월 13일) 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직접 나설 일은 단언컨대 없다"라고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분들 선거도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어떤 분이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고 나면 혹시 부분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선수로 나서거나 그 이전 단계에 다른 분들 도울 수 있는 처지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책 출간한 것 때문에 잠깐 들어왔다. 저자로서 책 사준 분들에 대한 도리 때문"이라며 "책 때문에 잠시 들어와도 관심이 많으신데 부담스럽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양 전 비서관은 국내 체류 기간에 대해 "오래 있기는 좀"이라며 "다른 계획은 없고, 다시 좀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굳이 뭐 안 봐도 (된다)"며 "이심전심"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를 열고(1월 30일, 2월 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등과 만난 뒤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양비'(양 비서관)라고 부를 만큼 격의없이 대했던 양 전 비서관은 대선 이후인 지난해 5월 15일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 분(문재인 대통령)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전 이제 퇴장한다"며 "전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 한 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며 외국으로 떠났다. 이후 그는 뉴질랜드, 일본, 미국 등을 돌아다녔다.

양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또 문 대통령이 히말라야에 등반할 때 동행하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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