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구속’ 때 그야말로 내팽개쳐져…이명박 비정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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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8일 12시 03분


사진=김희중 전 실장/동아일보DB
사진=김희중 전 실장/동아일보DB
서갑원 전 의원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검찰에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검찰 입장에서는 아주 그냥 감명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갑원 전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중 전 실장을 보고 조금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전 의원은 “김희중 전 실장이 (지난 2012년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을 때 정치권에서 다들 안타까워했다. 특히 구여권 사람들이 그랬다”면서 “MB쪽 사람들, 김희중 전 실장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도 검찰 수사 받으면서 시작해서부터 끝날 때까지 아주 정말 그야말로 내팽개치듯이 내팽개쳐서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의 비정함을 비난하고 그랬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이번에 검찰이 (김희중 전 실장을) 조사하면서 사실 조금 심상치 않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서울 종로)을 하던 1997년부터 15년간 그를 보좌했다.

그러나 2012년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후 이듬해 1월 징역 1년 3개월이 선고되면서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멀어졌다.

김희중 전 실장은 1심 선고 후 MB의 사면을 기대하고 항소를 포기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특별사면 명단에 그를 포함하지 않았다. 결국, 김 전 실장은 1년 3개월의 징역을 살다 2014년 만기 출소했다.

이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김희중 전 실장이)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을 했다. 못 기다리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MB가 (김희중 전 실장은) 집사 중의 집사인데 거기(빈소)를 가기는커녕 꽃도 안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김희중은 사실 자기 개인 돈 챙기고 그런 친구는 아닌데 저축은행 사건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얽혔는데 하여간 어쨌든 김희중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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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8-01-18 13:45:28

    쥐바기의 4대강 삽질로 30조원과 상득이형님의 자원외교로 30조원 이상 들어깠는데 매사 꼼꼼하신 쥐바기 각하에게 얼마나 많은 떡고물이 떨어졌는지 검찰은 빨리 조사하여 포항 형제파가 해먹은 세금을 빨리 환수해라. DAS가 7조원 짜리라고하니 그것부터 국고로 환수하라.

  • 2018-01-18 14:21:39

    그러기전에 내가 범죄를 저지르지말았어야지, 부정부패하지않고 다른것으로 처벌받았다면 아마 생각이 달랐을것이다. 이놈도 아주 기회주의자라 보여지는 대목이다.우라나라 사람들중에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가진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그래서 정치발전이 되지않는다. 특히 호남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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