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 공동훈련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마식령 스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면적 1400만㎡(420만평) 규모로, 슬로프 10개가 있다. 객실 250개의 8층 호텔도 갖췄다. 일본의 북한전문가 오코노기 교수는 2014년 10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봤다. 호텔이 크진 않지만 유럽풍으로 수준이 있었다”면서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은 남한 방문객을 위해 지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2013년 3월 체제 선전용으로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지시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그해 12월 31일 개장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을 돌아봤다며 “세계 일류급의 겨울철 체육기지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마식령 스키장 공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한 달 동안 전반적인 공사 속도를 2배로 높였다”(2013년 7월 8일), “모든 구간의 스키주로(슬로프) 닦기를 끝냈다”(2013년 7월 17일) 등 성과 보도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론 장마로 절개지가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마식령 훈련이 결정됨에 따라 대한스키협회 임원 3명은 오는 23∼25일 방북해 실사에 나선다. 스키협회는 마식령스키장이 제설장비, 리프트 등 시설 운영만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더 편하게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키리조트의 경우 오전 등 제한된 시간에만 기문을 꽂고 훈련할 수 있지만 일반 스키어들의 이용이 거의 없는 마식령 스키장은 슬로프를 통째로 빌려 사용하는 데 제한을 덜 받을 것이라는 게 스키협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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