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특활비로 명품구입’ 의혹 제기 박홍근 고소…“허위사실로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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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9일 15시 35분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동아일보DB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동아일보DB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9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가 자신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윤옥 여사 명의로 오늘 오후 5시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형법 제307조 제2항 소정의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비서실은 이어 “18일 박홍근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진술을 제보 받았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며 “박 의원의 발언 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명확하게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음에도 1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거듭 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결정적 배경에는 ‘국정원 특활비가 2011년 방미를 앞둔 김 여사 측에 달러로 환전돼 전달됐고, 이것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컸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3일 전 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과 아주 친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중 3000만~4000만 원 정도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측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제 무덤 파는 격”이라며 “제2부속실 관계자, 경호원들 조사하면 낱낱이 밝혀질 거다. 저는 진술 내용을 전해드린 거다. 회피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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